회원작품
 
시/가사
가곡원지
창작가요
구    연
소    설
수    필
사    진
미    술
서    예
 
 
      재능기부  >  회원작품  >  구연
   
  음악재담
  싸움끝에 든 정
 
○ 조금철
 

 

                                            
◇ 나오는 사람
   남: 인력거군(난쟁이)
   녀: 강아지장사(키다리)

(싸구려의 노래가 익살스럽게 울리는 가운데 막이 열린다.)
(노래)
싸구려 싸구려 싸구려~
검둥이 흰둥이 얼루기 노랑이
백년사는 강아지 하나같은 복덩이요
아침에 금돈낳고 저녁에 은돈낳네
어화둥둥 강아지꼬리에 불달렸다
장거리가 들썩들썩 간도강산 뒤집힌다
(녀가 강아지를 담은 광주리를 이고 덩실덩실 춤추며 노래부른다. 장거리의 특징적인 소음이 음악속에 간단없이 조화롭게 섞인다…)
녀: (강아지 한놈을 추켜들고 뽀뽀하며 웨친다) 강아지 사세요. 백년 사는 복강아지요. 아침저녁 은금을 낳는 복강아지 사세요!
(남이 헐레벌떡이며 인력거를 몰고 강아지장사앞으로 간다.)
남: 여… 여보시오. 가…강아지가 으…은금을 나…낳고 또 배…백년을 산다고요?
녀: 두말하면 잔소리지요.(높은 소리로)백년사는 복강아지 사세요!
남: (혼자말) 야, 이거 드…들을수록 귀…귀맛이 든다야! (녀를 향해) 가…강아지 하…한마리에 어…얼마요?
녀: 마수거리니까 백원이예요. (저쪽을 향해)복강아지 사세요. 백년사는 강아지 사세요. 싸구려강아지 사세요. 백원이예요.
남: 이거 하루아침에 도…돈벼락 마…맞는게 아니냐? (급히 서둘러서 바지띠를 풀다가 흰팬티가 드러난다. 속옷에서 돈을 꺼내들고 노래한다.)
(노래)
요돈 주고 조놈 사서 이내신세 고쳐보자
한광주리 철철 넘는 은금이 내거라
만석꾼이 부러우랴 변학도가 뉘새끼냐
고대광실 지어놓고 예쁜 색시 맞으리라
녀: 도대체 사겠어요? 안사겠어요?
남: 아가씨!
(노래)
두말하면 잔소리지 사내일언 천금이라
알룩이 덜룩이 고놈을 사겠소
(남이 돈을 녀의 손에 꼭 쥐여주고 강아지 한마리를 뺏듯 가지고 나간다.)
녀: 아이고! 좋아라.
(노래)
아이고 그놈이 시원섭섭해
은금은 개뿔같은 은금이더냐
피똥싸개 전염병에 죽어가는데
항문에 기도해도 소용없는 일
삼불제석 사해용왕 다 불러와도
액운을 면치 못할 헛수고리라
녀: 백년사는 복강아지 사세요. 싸구려복강아지 사세요. 백년사는 복강아지요.
(멀리서 들려오는 인력거꾼의 소리)
남의 소리: 가…강아지 자…장사, 가…강아지 자…장사! 가…강아지가 주…죽었소!
(방창)
백년을 산다던 강아지가 죽었다오
이 일을 어찌하나 나무아미타불이라
말더듬이 총각이 뀀수에 넘어갔소
노랑머리 처녀에게 안걸이 걸렸다오
(인력거군이 땀투성이가 되여가지고 들어온다.)
남: (죽은 강아지를 동댕이치며) 가…강아지 자…장사 아가씨! 배…백년을 산다던 가…강아지가 왜 하루도 사…살지 모…못하고 주…죽었소?
녀: 호호호. 여보세요. 그런게 아니예요!
(노래)
여보세요 떼떼총각 누가 뭐 아니래요
어리석은 꿈을 깨고 이내말을 들어봐요
이 강아지 백년을 살기는 사는데
오늘이 딱 마침 백년되는 날째예요
남: 뭐요? 오늘이 백년되는 날째의 강아지라구? 아이구!(풀썩 주저앉아 땅을 친다.)
(방창이 흐른다.)
이내신세 기박한가 운수가 사납구나
쇠같은 돈 나무아미타불이 되였소
장가를 가자고 한푼 두푼 모은 돈
춘하추동 흘린 땀 방울방울 낭패로다
남: 사나이면 사나이답게 살아야지, 돈 백원에 울고있을 때가 아니다. 네놈이 나를 아…안걸이하며는 나는 너를 더…덧걸이로 너…넘길테다.
(녀가 강아지들을 광주리에 담아 이고 떠날 채비를 한다.)
남: 이…인력거 타시오 스…승차무료요. 쭤싼룬바(坐三轮吧)乘车无料. 차에 오를 때 돈을 바…받지 않습니다! 上车不要钱了!
녀: 잠간, 방금 뭐라고 말씀했지요?
남: 예, 오늘부터 내 차는 스…승차무료입니다.
녀: 차를 타는데 돈을 받지 않는다는 말씀인가요?
남: 무…물론이지요.
녀: 아이고, 좋아라. (차에 오른다.)
(노래)
복차가 별거더냐
남: (노래)
공짜차가 보…복차지
녀:(노래)
공짜차가 따로 있나
남: 염감차가 공짜차지
녀: (노래)
웃음싣고 달려라 기쁨싣고 달려라
남: (노래)
만복싣고 달려라 행복싣고 달려라
남, 녀: (노래)
데굴데굴 데굴데굴 복차가 굴러간다
데굴데굴 데굴데굴 삼륜차가 굴러간다
남: 위-(차를 멈추고 땀을 씻는다.)
녀: 오늘 정말 수고가 많았어요.(차에서 내린다.)
남: 벼…별말씀을…도…동시장에서 나…남시장으로 왔으니 우…운임을 배…백원만 내오.
녀: 운임 백원이라니? 이 차는 승차 무료라고 하지 않았어요?
남: 마…맞소. 누가 스…승차무료가 아니라오.
(노래)
여보세요 노랑머리 누가 뭐 아니라오
엉큼한 꿈을 깨고 이내말을 들어보소
이 차는 승차에 무료라고 하였지만
하차에 유료래서 운임을 내야 하오
녀: 뭐요? 아이고!
(노래)
이내 팔자 모진거요 분복이 요만하오
홀린 돈 백냥을 깜짝같이 떼이여
더벅머리 총각에게 납작납작 맡겼으니
연지곤지 머리꽂개 장만은 어찌하오
녀: 요 떼떼같은게! 하차에 유료라는게 어디 말이나 돼?
남: 이 노랑디같은게, 누구 보고 바…반말짓이야? 떼떼가 너보고 바…밥 달라했어?
녀: (노래)
장거리에 살아도 요런 총각 처음 봤네
더벅머리 떼떼주제 제밖에 잘난체
남:  세상천지 다 돌아도 요런 처녀 처음봤네
노랑머리 침 바르고 거들머들 꼴사납다
녀: 아이고! 요것이 나보고 악담을 막 하네! 여자인격에 자존심을 다 박살내네! (통곡한다.)
(녀가 울면서 하소한다.)
녀:  (노래)
여태까지 소녀는 돈벼락 바랬어요
일하기 무섭고 공짜만 탐내며
차일피일 미루며 건달질하다보니
어언간 과년하여 서른살을 먹었어요
(남이 녀의 눈물을 닦아준다.)
남: (노래)
말마오 말마오 내 사정은 더하오
쇠불알 떨어지면 구워서 먹겠다고
장작을 걸머쥐고 올리뛰고 내리뛰다
서른살을 하고도 다섯살을 더 먹었소
(둘이 부둥켜안고 울며 울음소리에 맞추어 사교무를 춘다.)
(방창)
세월이 좋다고 허랑허랑 어이 살랴
부귀영화 누리려면 부지런히 일해야지
서른에 셈들고 시집가고 장가들고
얼키설키 한몸되여 인생항로 헤쳐가세
어루화 좋구나 데루화 좋구나
마음맞고 뜻도 맞아 원앙이 부럽잖네

 

   
   
 
  제   목 작자 작성일
홀시할수 없는 문제 최중철 2012-12-7
로천화장실 허두남 2012-11-23
록색과부 조금철 2012-11-23
원장 리종훈 2012-11-23
얼씨구 절씨구 리종훈 2012-11-23
해란강 김순녀 2012-11-20
록색농가 서광억 2012-11-20
싸움끝에 든 정 조금철 2012-11-20
높이자 김태현 2012-11-20
달고 쓴 사랑 최   준 2012-11-20
음식타령 김정권 2012-11-19
다 변했다 김순녀 2012-11-19
박연폭포 김   일 2012-11-19
속임수 조금철 2012-11-19
가죽가방을 든 신사 최   준 2012-11-19
각성 윤영민 2012-11-16
장백수리개 남성훈 2012-11-16
쫄딱 녹았네 조금철 2012-11-16
시누이 김순녀 2012-11-16
명일이와 남걸이 2012-11-16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