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설화
 
   
   
   
   
   
   
   
   
   
 
 
      민간설화
   
  생활이야기
  고양이와 호랑이와 소
 

1. 고양이
집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 며칠이 지나자 새끼들은 귀여운 모습으로 자랐다. 나는 어미고양이에게 밥을 준 뒤에 새끼들을 만져보려고 가까이로 다가갔다. 순간 밥을 먹던 어미고양이가 달려들었다. 고양이의 발톱에 나는 손등을 할퀴였다. 손등에서 피가 흘러나오자 나는 고양이에게 따졌다.
“나는 네 새끼들이 귀여워서 만져보고싶어서 그런것인데 어찌 이럴수가 있니? 더구나 나는 너에게 밥도 주고 너를 길러준 주인인데….”
그러자 어미고양이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하지만 내 새끼가 귀여워선지 해치려고 그러는건지 어떻게 알겠소? 더군다나 내 새끼들은 어린 젖먹이들인데…”
그러고는 혼자말처럼 이렇게 중얼거렸다.
“나는 사람보다는 약하니 미리 대처할수밖에…”

2. 호랑이
녀자 몇이서 산으로 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호랑이새끼를 발견하였다. 새끼들은 어려서 마치 강아지들처럼 귀엽게만 보였다. 어미호랑이가 보이지 않은것을 본 녀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호랑이새끼들을 만져보며 좋아하였다. 호랑이새끼들도 재미있다는듯이 사람의 손을 핥으며 옷자락을 물군했다.
그런데 좀 떨어진 바위우에서 어미호랑이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내가 계면쩍어하는 호랑이에게 물었다.
“사람들이 네 새끼를 건드리는데도 그렇게 지켜보고만 있었니? 해치면 어쩌려고?”
그러자 호랑이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귀여워하는것이 뻔히 보이는데 나설 필요가 없지. 내 새끼들 또한 사람에게 쉽게 당할 녀석들도 아니고.”
그러면서 호랑이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내가 저희들보다 훨씬 힘이 센줄을 잘 알텐데 내 새끼에겐들 감히 함부로 대할가?”

3. 소
소가 새끼를 낳았다. 어린 송아지는 두어번 일어서려고 비슬거리다가 쓰러지더니 이내 곧추섰다. 어미소는 그러는 모습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다. 내가 소에게 물었다.
“너는 어떻게 갓 낳은 네 새끼를 돌볼 생각을 않니? 더구나 사람까지도 보살피고있는데.”
그러자 어미소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보다 더 잘 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구태여 내가 나설것이 없지. 그러면 오히려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여기지요.”
그러면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잘하는이에게는 잘 하게 그냥 내버려두는것이 잘하는 일이지.”
고양이와 호랑이와 소가 어린 새끼를 대하는 태도가 서로 같지 않다. 그들이 접근하는 남들에게 무조건 위기의식을 느끼고 행동하는것도 아니였다. 그들도 그들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상황을 살펴서 대처하는것이였다. 인간끼리의 관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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